여행기간 2025년 11월 13일~11월 16일
11월13일(목)
김포공항 9시25분 아시아나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제주공항에서 제주시내로 이동 국수전문점 '섬누들'에서 고기국수와 고사리육계장, 문어들깨국수 등을 시켜 나눠 먹었다. 배가 고팠던 데다 음식도 맛있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정원이 넓고 음식과 식기가 정갈하니 정성스런 느낌이라 기분좋게 식사를 끝냈다.

해변도로를 따라 애월을 향해 가다가 멋진 카페가 있어 바다 풍경 감상하며 여유롭게 시간 보냈다. 호텔로 가는 길에 제주현대미술관과 김창열 미술관에 들러 작품 감상. 여러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감상. 김창열의 물방울 작품들은 다시봐도 경이롭다.
'제주신화월드 리조트'에 첵크인하려고 하니 결재가 안되어 예약이 안됐음을 알고 당황스러웠다. 어찌어찌하여 리조트가 아닌 호텔로 급히 객실을 잡았는데 객실 컨디션을 보고 실망했다. 트윈베드룸 2개를 잡았는데 너무 방들이 닭장처럼 다닥다닥 붙어있고 내부는 좁고 뷰도 꽝이었다. 거기에다 중국자본으로 지어진 호텔이라는걸 알고나니 선택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비스도 실망이다. 프런트는 전화도 안받고 tv리모콘 작동이 안되어 어렵게 불렀는데 온다던 직원은 오지도 않는다. 중국인관광객들이 주요 고객 같다. 사방에서 중국어로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저녁을 먹으러 모슬포항으로 갔다. 부산의 기장해변처럼 횟집들이 늘어서 있는데 그 중 '미영이네' 집만 웨이팅이 있었다. 30분쯤 대기했다가 좌석을 배정받았다. 난생처음 고등어회랑 고등어탕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고등어회는 생선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고소하니 맛이 좋았다. 점심에 이어 저녁까지 푸짐하게 먹었다. 맛집 찾아다니는 즐거움을 만끽한 하루다.

숙소에 들어와서 씻고 카드게임을 했다. 딸들에게 새로이 배워서 한 게임인데 재미있었다. 우승 상금 나 3만, 작은딸 2만원 각각벌었다. 가족들과 오락시간을 갖다니 참 행복하고 유쾌한 시간이었다.
11월14일(금)
아침식사는 숙소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해조네' 라는 식당에서 했다. 성게미역국, 성게비빔밥,보말칼국수, 보말수제비 등 골고루 시켰다. 하나같이 맛있고 제주의 맛을 제대로 느낀 식사여서 기분 좋았다. 마침 생일인데 성게미역국 한상이 근사한 생일상이 되었다.


근처에 있는 송악산둘레길 걸었다. 천천히 걸어서 한시간 정도 전망대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바닷물이 짙은 푸른빛인데 하늘과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다웠다. 송악산 아래에 마라도가는 배 선착장이 있었다. 전망대에서 직선으로 마라도와 가파도가 가깝단다. 걷는내내 삼방산이 커다랗게 보인다. 바닷가 바로 인접한 곳에 '바다향기펜션'이라는 전망 좋아보이는 펜션도 있어 언젠가 저기 묵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차로 이동하다보니 주렁주렁 달린 감귤나무 밭이 끝없이 펼처져 있었다.감귤체험농장에 들렀다.
감귤 따기 체험하는데 1인 11,000원인데 따면서 실컷 먹을 수 있고 1봉지씩 따서 가져올 수 있었다.
귤이 맛있어서 언니네 집에도 한 박스 택배로 보냈다. 농장이 깔끔하고 감귤밭도 크고 서비스도 좋아서 기분좋은 체험을 했다. 비타민c 보충도 충분히 하고 귤나무를 배경으로 멋진 가족사진도 찍었다. 11월 제주여행이 좋은 이유는 날씨가 춥지 않고 공기가 기분좋게 쌀쌀하며 예쁜 감귤나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11월의 제주감귤과 제주바다와 적당히 쌀쌀한 바람이 너무 좋은 것 같다.

감귤체험을 끝낸 후 다음 숙소로 이동했다. 서귀포를 지나 표선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해비치 호텔&리조트였다. 5성급인데 럭셔리하고 뷰도 최고인 숙소였다. 오늘이 내 생일이라 숙소에서 생일 이벤트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저녁으로 근처 식당에서 흑돼지구이를 먹고 너무나도 잘 가꿔진 호텔정원을 산책했다. 실내에는 탁구대와 당구대가 있어 간단히 오락도 즐길 수 있었다.
11월15일(토)
아침에 눈을 뜨자 객실에서 멋진 일출 장관을 볼 수 있었다. 표선해안길 따라 산책과 조깅을 했다. 단품조식으로 전복죽과 웨스턴스타일 조식을 먹었다. 통유리 너머로 멋진 정원과 바다뷰를 보며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며 우아하게 식사를 마쳤다. 남편 왈, 지금껏 다녀본 호텔 중에서 최고란다. 멋진 뷰와 서비스와 시설 등에서 최고라 극찬한다. 체크아웃 전에 아쉬움에 정원에서 멋진 가족사진을 찍었다. 다음에 오면 2박을 해야겠다.

30분 정도 차를 달려 우도로 가는 배 선착장에 도착했다. 배는 30분 간격으로 있었다. 배를 타니 의자 대신 따뜻한 온돌방으로 되어 있어 편안하게 앉거나 누워서 우도까지 갈 수 있었다. 15분 정도 걸려 우도에 도착했다. 우도에서 자전거 일주를 했다. 전기자전거로. 우도 한바퀴 돌았다. 한바퀴 도는데 가다 쉬다 하니 2시간 넘게 걸렸다. 전기자전거지만 오르막도 있어 다리 아프게 저었던 거 같다.

오후에 숙소 도착하니 5시가 되었다. 사려니숲길 가기엔 시간이 늦었다. 아쉽지만 사려니숲길에 가는 건 포기했다. 숙소는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구좌읍 송당리라는 곳에 위치한 시골주택 이었다. 통유리로 바깥 정원이 한가득 보이는 전망이 좋고 실내인테리어가 예쁜 집이었다. 밤새 방바닥이 따끈따끈해서 온몸을 지지기 좋았다. 위치가 너무 외지고 밤길이 캄캄해서 운전을 특히 조심해야했다.
저녁은 '제주 삼다장'이라는 식당에서 간장게장과 갈치조림 정식세트로 먹었다.갈치살이 싱싱해서인지 너무 맛있다고 다들 잘 먹는다.

저녁식사 후 숙소에서 넷플릭스로 다같이 영화를 봤다. '파수꾼'이라는 제목의. 재밌게 가슴 아리게 봤다.
11월16일(일)
여행 마지막날이다. 12시 55분 비행기라 아침겸 점심을 먹고 공항으로 이동하면 될것 같았다. 월정리부터 해안도로를 봉쇄하고 있었다. 감귤 국제마라톤대회가 있단다. 함덕해수욕장에 도착하자 해안도로를 따라 마라톤 선수들이 달리고 있었다. 해안도로에 마라톤 선수들이 달리고 있었다. 화이팅을 외쳐주니 선수들이 엄지척해 주었다. 건강에너지가 넘지는 현장이었다 . 함덕해수욕장 해변가에 있는 '은하네해장국'집에서 소고기해장국을 아침 겸 점심으로 먹었다. 함덕에서 45분 정도 달려 렌트카 반납하고 공항에 도착, 3박 4일간의 제주도 일주여행의 끝.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